
전북 익산경찰서가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토크콘서트 현장에서 인화물건을 투척한 10대 고교생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익산경찰서는 지난 10일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개최된 ‘신은미‧황선 토크콘서트’에서 인화성 물건, 일명 ‘로켓 캔디’를 연단 쪽으로 던져 2명에게 부상을 입힌 익산 모 고교 화공과 3학년 학생 오모(18)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오군은 해당 행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5개월 전 불꽃놀이를 하기 위해 구입한 화약약품을 이용했다. 일명 ‘로켓캔디’를 만든 뒤 투척해 2명에게 화상을 입힌 오군에게는 ‘폭발성물건파열치상’ 혐의가 적용됐다.
또 경찰은 오군이 ‘로켓 캔디’를 소지한 채 위협을 목적으로 행사장 내부로 진입한 것으로 판단 ‘범죄목적 건조물침입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오군이 인터넷 사이트에 ‘찬합통에 폭약을 담았다’는 사진을 게시한 것에 대해 경찰은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혐의’ 등도 추가할 예정이다.
오군은 지난 10일 오후 8시30분께 익산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씨와 황선씨의 토크문화 콘서트장에서 인화물건인 ‘로켓 캔디’를 투척해 원광대 이모(60)교수와 민원연대 상근자인 곽모(37)씨 등 2명이 화상을 입혔다.
11일 오군은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다치지 않게 하려고 10일 오전 인화물질에 대해 테스트까지 한 뒤 약한 화약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10일 사건 당시 오군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조상규 전북 농민회 의장은 “행사 중간에 한 성인 남성이 오군을 데리고 들어왔고, 오군은 고량주를 마시는 등 술이 취한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또 같은 날 익산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이번 일은 인명 살상을 목적으로 한 명백한 테러이며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나이가 어린 오군 혼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볼 수 없다, 배후 인물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고 익산경찰서장에게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는 오군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오 군의 법률지원 목적을 위한 이 모금 운동은 대표적인 보수 인터넷매체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가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