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이계가 자원외교 국정조사와 관련해 이명박 정권만을 타깃으로 한 조사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권성동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자원외교는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한 15년 이상 지속돼 왔다”며 “그런데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으면 이제는 한번쯤 우리가 돌아볼 필요가 있고 문제점이 무엇인지 도출하고, 개선방향을 어떻게 하고, 우리가 어떻게 자원외교를 해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야 될 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그런 순수한 의미에서의 국정조사라면 한 번 해볼 필요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하지만, 권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하는 것을 보면 ‘MB정부에 국한하겠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소환하겠다’ 벌써 정치적 공세를 펴고 있다”며 “지금까지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중에서 정치적 목적을 갖고 접근한 국정조사가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국민들로부터 정치에 대한 혐오증만 유발시키고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그래서 그야말로 국정조사 본래의 뜻에 맞게끔 우리가 자원외교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접근해야 그동안 제기됐던 국정조사 무용론이 제기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이 이 국정조사를 통해 우리의 정책 제도의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해진 의원도 이 자리에서 “(자원외교는) 특정정권에 국한되지 않은 장기적인 사업이고, 그래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그런 장기프로젝트를 정권을 초월해 시작했다”며 “나라의 앞날을 걱정해 미리 준비하는 선견지명이라고, 또 혜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그래서 정권이 바뀌었지만 특정 정권의 사업이 아니고 이어서 해왔던 것이고, 지금도 계속 하고 있는 것”이라며 “성공률이 일반 다른 재정투자나 사업에 비해 높지 않다는 것 때문에 문제라고 해서 국정조사를 한다면 국가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적인 방향으로, 문제가 있으면 사전에 대책을 마련하는 전향적이고 정책적인 국정조사가 돼야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조 의원은 “특정시기만 국한해서 앞뒤 자르고 흠집내기 형태나 모욕적인 형태로 진행된다면 그건 정략적인 접근”이라며 “그렇게 해서는 국익에 도움이 될 만한 좋은 성과를 낼 수 없고,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당에 대해서도 “그렇게 한다고 해서 정치적으로 야당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야당 일부의 강경세력이라든지, 장외의 흐름에 휘둘려서 혹시라도 간다면 야당도 패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