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주인, 모택동주의로 사상과 감정 통제
각기 다른 국적의 여성 3명이 영국 사우스런던 브릭스턴의 한 집에서 30년 넘게 강제 구금 상태로 있다가 구출된 지 1년이 넘어 그들을 여성 노예처럼 가두고 학대한 70대의 남성이 강간, 불법 감금과 아동 학대 등 25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아라빈단 발라크리슈난(Aravindan Balakrishnan 74)란 이름의 이 남성은 오는 17일 웨스트민스터 지방 법정에 서게 된다. 그는 지난 해 11월 체포됐다. 그의 아내인 찬다 파뜨니(67)도 함께 체포됐으나 증거 부족으로 지난 9월에 풀려났다.
노예 여성들은 영국(30), 말레이시아(69), 아일랜드 여성(57)으로 30년 동안 갇힌 채 ‘감정적 통제’를 당하며 노예처럼 학대당했다.
‘발라 동지’로 알려진 발라크리슈난은 1970년대 후반 정체가 모호한 모택동주의자 단체의 리더였다고 호주뉴스닷컴이 12일 전했다. 경찰은 이 모택동주의자가 3명의 여성과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들 중 1명이 구호 단체의 전화상담 서비스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지금 강제로 구금됐다고 알려 구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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