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朴대통령 연말 내 통 큰 결단 내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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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공개편지 “국민에 사과하고, 비선실세-문고리3인방 용단 내려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이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연말 전에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을 마무리지어달라”는 내용의 공개편지를 보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대변인은 12일 오후 현안브리핑에서 “지난 11월 28일,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사건이 첫 보도된 이후 2주 동안 무려 1만5천여 건의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며 “한해를 정리하고 정기국회에서 다루지 못한 민생입법을 처리해도 모자랄 지금,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사건이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삼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은 ‘찌라시다’,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강조하셨지만 국민들은 단 26%만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대답했다”며 “측근정치를 비판하는 것에 공감하는 국민이 76.4%에 달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가뜩이나 경제도 안 좋은데, 을미년 새해를 찜찜하고 의심스러운 정국으로 맞이할 수는 없다. 연말 안에 이번 사건의 논란을 끝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님 스스로가 제3자에 의한 국정농단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하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정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제 겨우 집권 2년차인데, 앞으로 남은 3년 동안 대통령님이 짊어져야 할 짐이 커 야당으로서도 걱정이 크다”면서 “이런 권력형 암투 양상은 대통령님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찌라시의 탓도, 언론의 탓도 아닌 청와대 스스로 자처한 일”이라며 “때로는 억울할 수도, 때로는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불안해하고 있는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것이 역사적으로 길이 남는 지도자의 모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먼저 국민에게 사과하고 비선실세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을 정리하고, 문고리 권력 3인방에 대한 용단을 내려 국정을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대통령님 뿐만 아니라 ‘여여야야청청’ 여당은 집권여당답게, 야당은 정쟁으로 삼지 않는 야당답게, 그리고 청와대는 국정을 책임지는 청와대답게 이번 사건을 정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들께 새해선물로 통 큰 결단 내려주시기 부탁드린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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