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해외 법인 통합을 마무리해 앞으로 국내에서 하나-외환은행의 통합만 마치면 외환은행 통합은 실질적으로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하나금융은 지난 12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을 통합해 양행 통합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지난 3월 하나-외환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통합에 이어 중국 현지법인의 통합까지 마무리 짓게 돼 해외 법인의 통합을 마치게 됐다. 또한 지난 1일 통합카드사 '하나카드'가 출범하면서 국내 하나-외환은행의 통합만을 남겨놓게 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법인과 국내 카드 법인, 중국 법인까지 통합되면서 국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만 남게 됐다"며 "앞으로 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통합법인은 총자산 450억위안(약 7조8000억원) 규모로 출범하게 되며, 향후 지속적인 지점망 확대와 고객 유치를 통해 10년 내에 총자산 기준 중국 TOP5 외자은행으로 올라선다는 게 하나금융의 계획이다.
중국 현지인을 상임이사회 의장으로 영입하는 등 현지인 대상 소매금융 영업력을 높인다는 청사진도 갖고 있다. 더욱이 하나은행 중국법인에서만 가능하던 개인 인민폐 업무가 외환은행에서도 가능해졌다는 점은 중국 내 영향력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중국 통합법인 출범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시현할 수 있는 한국계 은행이 탄생하게 됐다”며 “한중 FTA 체결로 한중 경제 및 금융거래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시기에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가 한중 교역과 금융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