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토막살인 피해자, 목 졸림사 현상 보여”
국과수 “토막살인 피해자, 목 졸림사 현상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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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수습한 부위서 피해자 김씨 DNA 동일 확인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피해자 김모(48·여)씨의 목 부위를 부검한 결과 목 졸림사에서 나타나는 일반적 현상이 보인다고 밝혔다. ⓒ뉴시스

경기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박춘봉(55)씨가 당초 주장과 달리 피해자를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피해자 김모(48·여)씨의 목 부위를 부검한 결과 목 졸림사에서 나타나는 일반적 현상이 보인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를 밀어 넘어뜨렸는데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박씨가 형량을 줄이기 위해 거짓 진술을 하고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또 박씨가 2008년 12월2일 ‘박○’라는 이름으로 여권을 위조해 입국한 불법체류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추가로 수습한 토막시신 중 왼쪽 팔을 비롯해 다른 부위들에서도 김씨의 DNA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날 오후 3시 수원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4일 팔달산 등산로에서 몸통이 담긴 비닐봉지를 발견하고 11일 수원천 산책로에서 살점 등이 담긴 6개의 봉지를 추가로 발견한 데 이어 전날 수원 소재 야산에서 김씨의 머리와 왼쪽 팔 등 대부분의 장기를 수습했다.

또 최초 몸통을 발견했던 팔달산으로부터 360m 떨어진 곳에서 약 50㎝ 깊이로 매장된 오른쪽 다리도 발견했다.[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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