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KB…KB은행 사외이사도 ‘총사퇴’
‘무릎 꿇은’ KB…KB은행 사외이사도 ‘총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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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시장의 신뢰 회복 위한 것”…LIG손보 인수는 ‘청신호’
▲ KB금융지주에 이어 15일 KB국민은행 사외이사들도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최근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내년 3월 주주총회 이후 전원 사퇴키로 한 가운데 KB국민은행 사외이사들도 전원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KB국민은행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사외이사 전원은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에 이같은 내년 3월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각자의 임기와 상관없이 모두 사임키로 의견을 모았다.

KB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사외이사들은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앞으로 있을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외이사들이 구성되면 그 때 각자의 임기와 상관없이 모두 사임하기로 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은 입장자료를 통해 “사외이사 전원은 ”안정 속의 빠른 변화라는 큰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또 금융당국이 지향하는 새로운 지배구조 규범을 실현하는데 진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은 주 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등 ‘KB사태’의 당사자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6명의 사외이사 중 오갑수·박재환 사외이사는 이미 임기 만료와 함께 사퇴해 현재 4명이 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4명의 사외이사 중 김중웅 사외이사는 내년 4월, 강희복·송명섭 사외이사는 내년 9월, 조인호 사외이사는 오는 2016년 4월 임기를 앞두고 있지만 내년 3월 모두 물러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날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KB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이 총사퇴하기로 결정한 것이 맞다”면서도 “사외이사분들의 입장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기 힘들다”고 답했다.

그간 금융위원회가 KB사외이사들의 퇴진 등 지배구조 개선을 전제로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자회사 편입승인 문제를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사외이사들의 사퇴여부가 주목돼 왔다. 이를 두고 ‘지나친 관치’라는 비판적 시각도 제기됐으나 결국 KB금융과 국민은행의 사외이사 전원이 물물러나면서 ‘LIG손해보험 인수’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금융위는 이달 24일 KB금융의 LIG손보 자회사 편입 승인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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