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新나치 축구 훌리건 등 외국인 대상 범죄 확산
독일 新나치 축구 훌리건 등 외국인 대상 범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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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 "외국인들, 독일 경제 위해 필요"
▲ ‘서양의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PREGIDA·프레기다)’ 소속 시위대 10,000명이 지난 주 8일 주도(州都)인 드레스덴에서 행진을 벌이며 세를 과시했다. 출처=알자지라

독일 경찰들은 극우 극단주의자들의 세력이 커지고 있으며 이슬람공포증과 더불어 외국인을 공격하는 횟수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홀거 뮌히 연방범죄경찰국장은 지난 주 내무부 장관의 회견에서 “외국인 혐오증 관련 범법 사례들이 전국적으로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신문 ‘벨트(Welt)’지가 참석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런 경향은 이민자나 망명 희망자들이 유럽 최대의 경제대국인 독일로 몰려 외국인들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있는 데 따른 반발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각)에는 독일 남부의 포라시(市)에서 망명 희망자들을 수용하기로 한 건물 3동(棟)이 불타는 일이 벌어졌다. 나치 상징인 스와스티카(만자무늬)와 인종차별적 낙서들이 벽을 뒤덮고 있었다.

독일의 국내 정보기관은 독일 내에 약 22,000명의 극우 극단주의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들 중 4분의 1 이상이 신나치주의자들로 보고 있다.

독일 동부 작센 지방에서는 외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전년 152건에서 179건으로 증가해 최근 10년 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양의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PREGIDA·프레기다)’ 소속 시위대 10,000명이 지난 주 8일 주도(州都)인 드레스덴에서 행진을 벌이며 세를 과시했다. 이들 시위는 사회 현실에 환멸을 느낀 불만 가득한 시민들이 주도했으며 독일 국기를 흔들거나 민족주의적인 구호들을 연호했다고 ‘알 자지라’가 15일 전했다.

독일 뉴스 잡지인 ‘슈피겔’은 “이들 프레기다의 조직자 가운데 3명은 전과가 있고 신나치와 극우 성향을 보이는 축구 깡패들(훌리건)으로부터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슈피겔이 독립조사기관인 티엔에스(TNS)에 의뢰한 여론 조사 결과 독일인의 상당수가 적어도 프레기다나 이들 집단들의 시위에 대해 호의를 표명해온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1이상인 34%가 독일이 이슬람화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메르켈 총리의 좌우 연립정부가 독일 내 이민과 망명 신청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현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전체 인구는 약 8천1백만명이며 400만명 정도의 무슬림이 살고 있다.

메르켈 총리의 대변인은 12일 프레기다와 6개 이상의 소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규모 유사단체들에 대해 “독일에는 이슬람공포증이나 반유태주의, 외국인에 대한 혐오나 인종차별주의가 설 곳은 없다”며 비난했다.

메르켈 총리는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행중이며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독일 입장에서는 숙련 노동자의 고질적인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민자 출신의 노동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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