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득표.압승..전국 최고 투표율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로 허남식 현 시장이 확정됐다. 허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시장 후보 선출대회에서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쳐 총 3천80표(65%)를 얻어 1천653표(35%)를 얻은 권철현 후보를 1천427표차로 누르고 압승했다. 이에 따라 5.31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는 허 후보와 열린우리당 오거돈 후보, 민주노동당 김석준 후보의 3자 대결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2004년 보궐선거에서 한번 붙었던 허 후보와 오 후보는 '리턴 매치'를 치르게 됐고 민노당 김 후보는 2002년 지방선거에 이어 두번째로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이날 허 후보는 현장투표에서 2천442표를 획득, 1천344표를 얻은 권 후보를 가볍게 눌렀다. 뒤이은 여론조사에서도 67.34%의 득표율을 기록한 허 부보가, 32.66%를 기록한 권후보와의 표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날 경선에는 대의원 1천204명(20%), 당원 3천107명(30%), 일반국민 2천82명(30%), 여론조사 1천500명(20%) 등 총 7천893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4천733명이 투표에 참가, 전국 최고인 59.9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허 후보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 큰 차이로 앞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은 됐으나 이렇게 권 후보와의 득표차가 예상보다 컸다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허 후보는 당선수락 연설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부산의 미래를 선택하고 정부여당의 실정을 심판하며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시민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하는 선거로서 의미가 있다"며 "끝까지 선전한 권철현 후보와 함께 지방선거 승리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선과정에서 갈등이 있기는 했지만 결과가 나온 뒤에는 하나가 되는 전통이 한나라당에는 있다"며 "그렇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후보는 승리의 요인으로 "1년 10개월의 짧은 시장 재임기간에 어려운 시정을 무난히 추스려 APEC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부산발전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점을 시민과 당원들이 평가해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우리당 오거돈 후보와의 재대결 전망에 대해서는 "결국 시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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