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인터뷰 한 적 없다” VS JTBC “통화 확인”

‘정윤회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한모 경위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의 회유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15일 JTBC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한모 경위는 JTBC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8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해 둘이 만난 일이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나 한 시간가량 얘기를 나눴으며, 민정수석실 직원은 한모 경위에게 “자백을 하라. 그러면 기소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한 경위는 민정수석실 직원에게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으며 ‘자백하면 기소하지 않겠다’는 민정수석실 직원의 얘기를 숨진 최 경위에게도 모두 털어놓았다고 했다.
JTBC 보도에서는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고 그 사람 이야기일 뿐이잖아...어차피 내가 한 거라고 그랬으니까”라는 내용의 녹취가 공개됐다.
보도가 나간 후 한모 경위 측 최진석 변호사는 “(한모 경위에게)확인한 바에 따르면 JTBC에 보도된 내용으로 JTBC 기자와 통화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또 최 변호사는 “영장실질심사에 제가 참여했는데, 제가 경험한 바에 비춰보면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다”며 “한 경위가 사실과 다르게 얘기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보도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이에 따라 JTBC와 한모 경위 측 변호사가 입장이 서로 엇갈려 첨예한 진실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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