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과 벽사이 배수로 막아…아쿠아리움에 이어 또 ‘말썽’

제2롯데월드가 아쿠아리움 누수에 이어 또 다시 ‘새는 물’ 문제로 도마위에 올랐다.
16일 <YTN>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정부 합동점검단이 잠실역 지하 공영주차장 누수 지점을 점검한 결과, 해당 누수는 제2롯데월드 지하 주차장 공사 과정에서의 문제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누수 현상이 발견된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는 직선거리로 130m 가량 떨어진 곳이다.
정부 합동점검단 관계자는 “공영주차장 위에다가 자기네들 지하주차장 출구를 만들면서 밑에 있는 물길을 막아버렸다”고 설명했다.
물이 샌 벽면의 윗부분은 흙과 맞닿은 축대벽과 그 바깥쪽에 벽이 하나 더 있는 이중 구조로 되어 있는데, 제2롯데월드 주차장 출구를 기존 공영주차장 출구와 잇는 과정에서 벽과 벽사이에 설치된 배수로를 박아버렸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초 서울시설공단은 잠실역 공영주차장의 누수 현상을 처음 확인하고 지난달 6일 롯데건설 측에 공문을 보내 조치해줄 것을 요청했다.
공영주차장 누수지점에 대한 언론보도 이후 현재 롯데 측은 물이 고인 벽 쪽에 물길을 만들고 추가 방수 작업을 한 상태다.
이에 롯데 측의 ‘늑장대응’에 대한 논란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1일 국민안전처는 제2롯데월드 수족관 누수 현상과 관련 정부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제2롯데월드에 대해 정밀안전진단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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