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0개월만에 1900선 무너질 위기
코스피, 10개월만에 1900선 무너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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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과 엔저 우려에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까지 ‘삼중고’
▲ 16일 코스피 지수가 1900선 붕괴를 코앞에 두고 겨우 턱걸이로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유가급락세에 장 초반부터 1900선으로 밀려났던 코스피 지수가 장중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 소식까지 겹치면서 이틀 연속 약세로 마감하며 1900선에 턱걸이했다.

16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6.23p(0.85%) 내린 1904.13으로 마감됐다. 이날 거래량은 3억6327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21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는 유가 추가 급락에 약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장중 발표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개월만에 최저치인 49.5를 기록해 시장전망치인 49.8을 하회하면서 낙폭이 커졌다. 이에 외국인이 대량 매도세를 보이면서 지수는 1900선까지 밀려났다.

특히 지난 14일 아베 총리가 중의원 선거에 압승하면서 아베노믹스가 재신임받는 결과가 나오자, 엔저의 가속화에 따른 수출 기업의 피해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어 1900선 붕괴는 물론이거니와 당분간 상승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종가 기준으로 1900선을 밑돈 것은 올해 2월 초가 마지막이다. 이후 장중 1900선이 무너진 것은 10월 17일 ‘슈퍼 달러’와 경기 둔화·기업들의 실적 우려로 장중 1900선이 붕괴됐던 사례와  지난 15일에도 장 개시 초반에 1900선이 무너졌던 사례 등 두 차례가 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90억원, 3026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은 5300억원어치를 팔아 하락세를 주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80억원 매도물량이 출회됐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주들 한국전력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한국전력 주가는 박근혜 대통령의 전기·가스요금 인하 압박 발언이 나온 이후 이틀 만에 14%나 폭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한국전력(-9.33%)이 9% 이상 주가가 빠진 가운데 SK하이닉스(-2.41%), 포스코(-1.93%), 삼성생명(-3.66%), 현대모비스(-1.82%), 신한지주(-1.26%), 기아차(-1.61%), 삼성에스디에스(-4.34%)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였다. 삼성전자(0.47%), NAVER(0.97%), KB금융(0.53%), 삼성화재(1.68%) 등은 강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7.59%)이 7% 이상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0.21%), 운송장비(-1.18%), 비금속광물(-0.22%), 의료정밀(-1.71%), 건설업(-1.79%), 철강금속(-1.66%), 기계(-0.30%), 의약품(-0.56%), 화학(-0.18%), 유통업(-1.05%), 금융업(-0.73%)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은 5종목 상한가 포함 285종목이 강세를, 1종목 하한가 포함 513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77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닥은 반등 하루만에 약세로 전환하며 전장 대비 3.94포인트(0.73%) 내린 534.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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