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회장, 법무부장관 수사지휘권 발동해야"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28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법무부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 불구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지사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 에 출연해 "투자유치를 위해 해외출장을 다니면서 현대자동차나 LG, 삼성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얼마나 소중한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며 "경기도에서 유치한 100개 이상의 해외기업 중 25개가 자동차 부품회사이고 이들 회사는 결국 현대자동차가 데려온 것" 라고 말했다.
손 지사는 이어 "나는 정몽구 회장과 개인적 친분도 없고 편법 상속이나 비자금에 대해서는 법을 엄중히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면서"그러나 일자리와 대한민국 의 대표적 브랜드를 생각해서 검찰 차원이 아니라 정치적 차원에서 대통령과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 고 촉구했다.
손 지사는 또 "과거 법무장관이 강정구교수 구속을 할 때 검찰에서는 구속 품신을 했는데, 법무장관이 다른 차원에서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적이 있다" 며 "정말로 수사지휘권을 행사해야 할 때는 바로 이때" 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원없이 경기도지사직을 수행했다"고 자평한 뒤 "도지사에 취임하며 경기도를 땀으로 적시겠다는 말을 하고 지난 4년간 이를 실천했듯이 앞으로 대한민국을 땀으로 적시겠다는 정신과 뜻을 가다듬고 있다" 며 대권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손 지사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독도를 둘러싼 일본의 도발에 대해서는 "일본이 저렇게 나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결국 국제관계의 허술한 틈을 이용해 우리를 얕잡아 본 것이 아니냐" 며 현재 정부의 대응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한미동맹이나 중국과의 관계를 튼튼히 해 일본이 비집고 들어올 틈을 없애고 외교적인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외교적인 위치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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