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최초로 세무대 출신 1급 임명
국세청, 최초로 세무대 출신 1급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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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국세청장에 김재웅 국세공무원교육원장 선임
▲ 국세청이 지난 16일 처음으로 세무대학 출신인 김재웅(사진)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을 1급인 중부지방국세청장에 임명하는 등 고위공무원단 인사를 단행했다. ⓒ국세청

국세청이 세무대학 출신인 김재웅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을 중부지방국세청장에 임명해 처음으로 세무대학 출신이 국세청 1급 자리에 오르게 됐다.

국세청은 16일 연말 명예 퇴직에 따라 공석이 예정된 중부지방국세청장에 김재웅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을 승진 임명하는 등 고위공무원단 인사를 단행했다. 김 신임 중부국세청장은 고교 졸업 후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23세의 늦은 나이에 세무대학에 입학한 뒤 1983년 8급 특채로 공직에 입문했고, 이어 교육원 교수과장, 국세청 부가가치세과장·조사2과장·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 추진단장, 전산정보관리관,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등을 지냈다.

김 신임 청장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연말정산 간소화 시스템 기반 구축, 근로장려세제 시행 기반 마련, 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 구축 등이 꼽힌다.

국세청은 이번 인사에 대해 “기수나 연공서열 보다는 능력과 평판에 의한 인사"라며 "임환수 국세청장이 청문회와 취임식에서 밝힌 희망사다리 구축의 소신과 의지를 지난 국세청 차장 인사에 이어 재확인시켜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2급인 대전청장에는 김형중 중부청 조사4국장, 광주청장에는 신수원 개인납세국장, 대구청장에는 남동국 서울청 조사3국장이 임명됐다. 셋 다 비(非)고시 출신이다.

국세청은 “3명의 신임 지방청장은 지역 여론과 세정여건에 밝은 관할지역 출신"이라며 "상대적으로 젊은 행시 출신을 지방청장에 배치하지 않은 것은 국세청 고공단 인적구조를 감안해 인재 풀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장기적 인력활용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또 국장급으로는 처음 부처 간 인사교류를 통해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에 엄선근 조세심판원 심판관을 임명하고, 강민수 부산청 조사1국장을 조세심판원에 파견했다.

이번 인사에서 주요 역점 업무를 추진하는 국세청 기획조정관, 전산정보관리관 등 대부분 본청 국장은 유임됐다. 서울청 조사3국장에 양병수 중부청 징세법무국장이 임명됐을 뿐 본청 조사국장을 비롯해 서울청 조사국장들 대부분이 자리를 지켰다. 국세청은 내년 1월 조직 개편과 하위 직급 인사를 할 계획이다.

국세청 측은 “기수나 연공서열보다는 능력과 평판에 의한 인사로 국세청장이 취임식에서 밝혔듯이 하위직도 최고위직까지 오를 수 있는 희망사다리 구축의 소신과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세청은 오는 20일 세종시 이전에 맞춰 고위공무원 인사를 단행해 연말 마무리 업무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내년 1월 성실신고 지원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과 하위 직급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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