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FOMC 결과 앞두고 24시간 ‘비상’ 체제
한은, 美FOMC 결과 앞두고 24시간 ‘비상’ 체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당 기간’ 문구 삭제될 가능성 높아…엔-달러 환율도 상승
▲ 17일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비상점검태세에 돌입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비상점검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FOMC에서는 그간 장기 통화정책방향을 예고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로 단골로 적시돼 온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문구를 삭제하거나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는 연준이 사실상 양적 완화모드를 접고 긴축모드로 전환한다는 신호기 때문에 이미 우리나라를 포함, 신흥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 국가부도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이 경기회복을 이유로 긴축모드로 전환할 것임을 시사한다면 국내외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은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OMC 회의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 4시에 나온다.

우선 한은은 우선 17일 오전 통화정책·국제 담당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하고 러시아 루블화 폭락과 미FOMC회의 결과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줄 영향을 점검했다.

대책반은 한은 통화정책·국제 담당 부총재보, 조사국장, 거시건전성분석국장,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부장, 국제국장, 공보실장, 외자기획부장 등으로 구성됐다.

한은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최근의 러시아 루블화 폭락과 그 영향이 여타 신흥시장국으로 파급되면서 우리나라 외환·자금시장이 충격을 받을 가능성을 살폈다”며 “시장참가자 사이에서 과도한 불안심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FOMC회의 결과 발표 후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 위해 국외사무소와 연계해 24시간 비상점검체제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 강세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8.2원 상승한 1094.9원에 장을 마감했다. 여기에 외환 당국이 달러 매수에 개입했다는 얘기도 나오면서 장 내내 1090원대 중반에서 움직였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17엔대를 회복하자 여기에 동조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96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