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원은 특별당비로 건넸다"
민주당 조재환 사무총장(구속)에게 공천 대가로 4억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락도 전 민주당 의원(68)이 도피 8일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 백석동 한 오피스텔에 은신해 있던 최 전의원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최 전의원은 "나를 전략 공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2월16일 입당했기 때문에 공천 대가를 낼 이유가 없었다"며 "당에 공헌하기 위해 특별당비 4억원을 낸 것" 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전의원은 지난 20일 서울 은평구 홍은동 G호텔에서 조재환(57) 민주당 사무총장에게 "김제시장 공천을 받도록 해달라" 는 청탁과 함께 사과박스 2개에 담긴 현금 4억원을 전달한 뒤 달아나 전모(44·여)씨 명의의 오피스텔에서 숨어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씨를 범인은닉 혐의로 함께 체포, 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최 전의원을 상대로 돈을 조성한 경위와 도피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이르면 29일 최 전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최 전의원은 12∼14대 의원을 지냈으며, 국회 통신과학기술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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