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제2롯데월드, 언제쯤 잠잠해질까
[긴급진단]제2롯데월드, 언제쯤 잠잠해질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람 잘 날 없는 제2롯데월드, 미흡한 대처로 불신만 키워

 

▲ 지난 10월 14일 개장한 제2롯데월드가 두 달여를 갓 넘긴 현재까지 크고 작은 사고들을 연달아 겪고 있다. 급기야 지난 16일에는 개장 후 첫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롯데 측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은폐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지난 10월 중순, 임시 사용 조건부 승인에 따라 저층부 3개동을 개장한 제2롯데월드는 신격호 회장의 평생 숙원사업답게 각종 국내 및 세계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하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개장 후 두 달여간 며칠에 한 번 꼴로 사건·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롯데 측은 미흡한 대처로 불신만 키우고 있다.

사업 계획 수립부터 온갖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제2롯데월드가 저층부 3개동 임시 개장 이후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16일에는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 공사 현장에서 인부 1명이 추락사해 개장 이후 첫 사망자가 발생하자 ‘제2롯데월드는 저주받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롯데그룹의 대처는 오히려 사건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이번 인부 추락사의 경우에도 롯데 측은 쓰러져 있는 인부를 발견하고도 119에 전화하지 않고 지정 병원에 전화를 한 탓에 사고 은폐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지정 병원인 서울병원은 인근 119 구급센터보다 약 1㎞ 가량 멀리 떨어져 있었고 응급차는 사고 발생 15분만에 도착했다. 이 인부는 숨이 멎지 않은 상태로 인근 아산병원으로 이송하던 도중 숨졌다. 경찰에 신고한 시점은 한 시간 후이고 관할 소방서에는 아예 신고조차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119에 신고하지 않아 부상자가 사망에까지 이르렀다는 책망을 듣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17일 롯데건설 김치현 사장과 롯데물산 이원우 사장 등 롯데그룹 사장단은 일련의 안전사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숙여 사과의 뜻을 표했지만 국민들이 롯데를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차가워져만 가고 있다.

◆언제까지 ‘욕 사서 먹나’
개장 전부터도 온갖 잡음과 사건이 끊이지 않았지만 저층부 3개동 임시개장 이후 제2롯데월드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애초부터 제2롯데월드가 워낙 고층의 건물이고 임시 개장 전 주변의 지반 침하 등 싱크홀 논란까지 겪은 탓에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는 피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개장 초기인 10월 26일 식당가 통로 바닥에 발견된 균열에 대해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균열이 아니라 과거 서울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일부러 금이 간 것처럼 연출한 바닥 디자인”이라는 해명을 내놓아 사람들로부터 조롱거리 신세로 전락하는 상황을 자초했다. 제2롯데월드 측에서 “시멘트 양생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고 서울시가 현장 정밀 조사를 진행하면서 논란은 잠잠해졌다. 이것이 제2롯데월드에 대해 우려하는 시민들을 대하는 ‘롯데식 대처’의 서곡이었음을 그땐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다.

며칠 후 실내 장식용 금속물이 떨어져 협력업체 직원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어 천장에 균열이 발견됐지만 롯데 측은 “구조물인 콘크리트에서 발생한 균열이 아니라 철골을 감싸는 내화보드 이음새 부분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안전하다고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지난달 9일에는 영화 상영 중 스크린과 좌석이 흔들려 한 관객이 영화관을 빠져나가 신고해 소방차가 긴급 출동했지만 롯데 측은 “고객이 예민했을 뿐”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여기에 최초 신고자가 다시 돌아가서 영화를 관람했다는 거짓말까지 늘어놓는 만행을 부리기까지 했다. 영화관 진동 현상은 지난 10일에도 또 발생했지만 당시에도 롯데 측은 해당 영화를 끝까지 상영해 빈축을 샀고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고성능 음향효과로 인한 진동”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지난 9일에는 아쿠아리움에 균열이 발생해 누수 현상이 발견됐지만 시공사 전문가는 “원래 시공 초기에는 흔한 현상”이라는 답변을 내놓아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더욱이 해당 시공사인 레이놀즈사가 지난 2010년 두바이에 수조 누수 사고를 냈던 업체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두바이 수조 누수 사건 당시 수족관에 있던 수백마리의 상어가 수족관 붕괴와 함께 바닥으로 쏟아져 관람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한 바 있다.

여기에 롯데 측은 누수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 ‘환경 개선 작업 중’, ‘청소 중’ 등으로만 알린 채 보수작업을 진행해 일각에서는 논란을 의식해 사실을 은폐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한 아쿠아리움 밑에 변전소가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시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국민안전처는 아쿠아리움 누수 현상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 “지하에 설치된 변전소를 감안한 시공이 이뤄졌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여기에 지난 16일 공사장 인부 추락사까지 발생하자 급기야 임시 개장의 조건부 승인 주체인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에 영화관·수족관 전체에 대하 사용제한 조치를 내리고 공사장 인부가 사망한 공연장의 공사를 중단시키기에 이르렀다.

같은 날 잠실역 지하 공영주차장의 누수 현상이 제2롯데월드 지하 주차장 공사 과정에서 불거진 것이라는 정부 합동점검단의 발표가 보도됐다. 정부 합동점검단 관계자는 “공영주차장 위에다가 자기네들 지하주차장 출구를 만들면서 밑에 있는 물길을 막아버렸다”고 설명했다. 이 현상은 지난달 초에 발견돼 서울시설공단이 롯데건설 측에 조치를 요구했던 사안이나 한 달이 지나도록 별 조치가 없다가 조사 결과가 보도되자 부랴부랴 조치에 들어가 늑장대응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 모든 것이 10월 14일 개장한 이후 두 달여만에 발생한 일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통에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말할 것도 없고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우려가 없었던 날을 찾기가 힘들 정도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잇단 사건·사고에도 안일하고 변명만 늘어놓는 롯데 측의 대처 방식이다. 늑장대처·은폐·황당한 변명으로 논란을 키우고 여론이 나빠지면 사과하는 반복적인 패턴이 끊임없이 되풀이되고만 있어 갈수록 제2롯데월드를 바라보는 분위기는 악화되고 있다.

▲ 지난 16일 사용제한 조치가 내려진 제2롯데월드 타워의 롯데시네마의 공지문. 90세를 넘긴 신격호 회장의 평생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 타워에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무너지는 신격호 회장의 ‘바벨탑’
제2롯데월드는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신격호(92) 롯데그룹 총괄 회장의 숙원 사업이다. 일본에서 껌 사업을 시작으로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낸 신 회장은 “내 조국에도 기념비적인 건물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평생의 숙원사업으로 제2롯데월드 타워를 추진해 왔다.

제2롯데월드 타워는 신 회장이 1988년 1천억원에 잠실부지 8만7700㎡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됐다. 하지만 롯데와 서울시 및 정부는 20여년간 공군 비행장과의 고도 문제에 얽혀 제2롯데월드 타워 건설을 두고 수 십 차례의 신청과 반려를 거듭해 왔다. 군 당국은 서울공항 이착륙 안전 문제를 이유로 제2롯데월드 건립을 반대했고 노무현 정부 때도 청와대 주재로 롯데와 군 당국이 대책회의를 가졌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제2롯데월드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이 대통령이 2008년 9월 “도시를 옮길 수는 없지만 군부대는 옮길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한 뒤 제2롯데월드 건립 논의는 급물살을 탔지만, 군은 작전상의 이유로 여전히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김은기 공군참모총장이 경질된 후 롯데는 그해 12월 서울시를 통해 행정협의조정을 신청했다. 서울공항 동편 활주로 변경과 비행 안전시설 비용을 롯데가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결국 정부는 활주로 방향까지 옮기며 2009년 3월 제2롯데월드 건립을 최종 승인했다. 우여곡절끝에 결국 112층(555m) 규모의 제2롯데월드 건설이 최종적으로 허용됐고, 다음해 123층 규모(높이 동일)의 건축안이 서울시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면서 송파구도 최종적으로 허가하기에 이르러 2011년 착공에 들어갔다. 당시에도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결국 건축한 최종 통과가 이뤄지자 평생을 꿈꿔온 신 회장의 꿈이 드디어 이뤄지게 됐다며 감격에 젖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 건설은 착공 후 각종 사고가 연이어 터지며 삐그덕거리기 시작했다. 2012년 중순에는 10층까지 올라간 건물 메가 기둥(주기둥)에서 100여 개의 균열이 발견됐으나 롯데건설은 관련 사실을 통보받고도 뒤늦게 조사에 나서 빈축을 샀다. 2013년 6월 공사장 자동상승 거푸집 장비가 43층 현장에서 무너져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당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에는 11층 공사 현장에서 쇠파이프가 지상으로 떨어져 지나가던 행인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올해 2월에는 47층 컨테이너 박스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두달 여 뒤엔 12층 옥상 배관공사 중 배관설비 이음부분이 폭발해 인부가 사망, 검찰과 경찰, 노동청이 합동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올해 6월 롯데 측은 서울시에 저층부 3개동의 임시 개장을 위한 승인을 요청했지만 공교롭게도 그 시기부터 싱크홀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송파구 일대에 도로 침하 현상들이 발견되면서 불거진 논란은 제2롯데월드 타워 공사 때문이 아니냐는 논란에 시달렸고 여기에 석촌호수의 수위 저하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비록 싱크홀은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주 원인인 것으로 결과가 나왔고 롯데 측이 석촌호수에 물을 공급하고 있는 것은 1989년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 완공 이후 석촌호수를 이용하게 됨에 따라 송파구와 공동으로 물 공급을 담당해 왔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오해가 풀리는 듯 했으나, 공사장의 사고가 아닌 실생활에서 사고가 발생한 시기가 제2롯데월드 착공 시기와 맞물리면서 모든 현상의 원인이 제2롯데월드 타워 때문이라는 인식이 서서히 자리잡기 시작했다. 특히 당시 서울시나 롯데 측에서 조사한 결과 자체에 대한 의문을 갖는 사람도 늘어났다.

이에 롯데 측은 수 없이 “석촌호수의 수위 저하는 공사 현장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롯데 측의 해명이나 서울시의 조사 결과를 믿지 않는 사람이 많은 것은 그간 다른 기관이나 단체, 전문가들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제2롯데월드 타워 공사가 시작되면서 수위가 낮아져 상호 연관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는 실험 결과가 연이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해당 지역은 원래 한강 본류가 지나가던 지역을 매립해 형성한 지역이다. 서울 내에서도 가장 지반 침하에 취약한 토사층으로 이루어진 지역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민감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롯데는 결국 주민들을 안심시키지 못했다. 시민들의 시선이 우려가 아닌 불안으로 바뀌고 난 이후에는 ‘아니오’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책임지겠다는 모습이 더 필요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부분이다.

▲ 시민들의 불안과 우려의 시선은 롯데 측의 이해할 수 없는 대처와 매번 같은 패턴을 반복하는 서울시의 합작품이라는 얘기가 솔솔 흘러나온다. 이에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박원순 시장의 리더십마저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사진/홍금표 기자

◆잇단 사고, 서울시는 책임 없나
한 건물의 건설을 놓고 이렇게 논란과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경우는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 이쯤 되면 관리 감독의 책임을 져야 할 서울시도 책임 논란을 비껴갈 수 없다.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해온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가 유독 제2롯데월드 타워에 관대하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박 시장이 제2롯데월드를 컨트롤하지 못할 경우 대권 가도에 빨간 불이 켜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수도를 책임지는 시장으로서의 리더십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다.

시민단체에서는 애당초 저층부 3개동 임시 사용 승인을 내준 것 부터가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전에도 사건·사고들이 발생할 때마다 조사와 점검을 되풀이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싱크홀 논란에는 지하철 9호선 중 해당 구간 시공사인 삼성물산의 부실공사때문이라고 발표했고 석촌호수 수위 저하 논란은 9개월이나 되는 긴 기간의 연구 용역을 진행하며 조사를 진행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지만 이를 전적으로 믿고 있는 시민들은 그리 많지 않다. 여기에 조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임시 사용 승인을 내준 것 자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안전 대책 미이행시 사용 승인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한 조건부 승인이라고는 하지만 임시 개장 이후 두 달여간 하루가 멀다하고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음에도 그간 서울시는 점검과 조사를 반복하고 ‘문제 없다’와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대책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할 뿐이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참여연대 등 여러 시민단체는 여전히 임시 사용 승인을 취소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시는 같은 패턴을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 16일 개장 후 첫 사망자가 발생하자 결국 서울시는 떠밀리듯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에 사용 제한 조치를 내리고 공사 중단을 지시했다. 여기에 박 시장은 18일 라디오에 출연해 철저히 감독할 것을 약속하고 임시사용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지만 이미 뒤늦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간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사안만 바꿔서 똑같은 방법으로 대처해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인 셈이다. 서울시 역시 매번 같은 패턴으로 대처해 ‘욕을 사서 먹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30년 집념의 결정체인 만큼 제2롯데월드는 화려함과 거대함 그 자체다. 국내 최대 명품관에서 아시아 최대 면세점, 세계 최대 스크린을 보유한 시네마, 국내 최초 빈야드 스타일 음악홀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 보지 못한 최신 시설이 줄줄이 들어섰다.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열었지만 한편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등 연간 1억명이 찾을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평가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한 기업의 욕망을 고스란히 담은 탐욕의 바벨탑으로 쳐다본다.

대한민국 그 어떤 누구도 제2롯데월드에서 사고가 발생하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의 불신과 우려는 그저 ‘운이 없어서’ 발생한 사고들 때문이 아니라 롯데건설을 비롯한 롯데 측이 변명과 부인, 은폐로 쌓아온 업보나 다름 없다. 따라서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가 바벨탑이 아니라 아시아의 랜드마크임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신화 속의 바벨탑이 인간의 오만으로 무너졌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고 철저한 반성과 자기 성찰을 통해 제2롯데월드가 시민들에게 더욱 신뢰를 줄 수 있는 아시아의 랜드마크로 거듭나는 날을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