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을 결정한 가운데 통합진보당 지도부는 계속해서 진보 정치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19일 진보연대는 ‘정치보복 사법살인 정당해산 규탄대회’를 열고 “오늘 민주주의는 죽었다. 정치적 테러다. 우리는 독재권력에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진보정치에 대한 열망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임을 향한 행진곡’을 제창한 뒤 “정치보복, 살인살인 규탄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모여 있는 당원들 앞에서 이번 판결에 대해 “오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붕괴되었다. 박근혜 정권은 박정희정권 18년 군사정권에 뒤를 이어 당선 2년째 되는 오늘, 독재로 돌아갔습니다”라며 “우리 국민이 박정희, 전두환 군부독재에 항거해서 피와 땀을 흘렸던 6월 민주항쟁 헌법재판소가 스스로 허구와 상상에 기초해서 만들어낸 판결문으로 대한민국을 전체주의로 가게 만드는 빗장을 열고야 말았다”며 말했다.
또 이정희 대표는 “오늘 우리는 이 판결에서 졌습니다. 앞으로 정권은 우리의 손발을 묶으려 들 것이다”라며 “저는 이 싸움을 민주주의의 승리로 이끌지 못했습니다. 오늘의 패배의 책임은 제가 져야 합니다”라며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이정희 대표는 “정권은 진보당을 해산시켰으나 우리의 꿈과 사랑을 금지시킬 수도 해산시킬 수도 없습니다”라며 “분단 70년이 우리 민족 모두에게 가하는 고통을 우리는 지금 몸으로 겪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정희 대표는 “꿈도 사랑도 그 누구도 포기할 수 없기에 진보정치는 그 누구도 포기할 수 없다. 그 길을 계속 갈 것이다”라며 “꿈과 사랑을 간직합시다”라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