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후보 민심과 당심 동시에 가지고 본격 선거전 돌입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에서 오세훈 전 의원과 경쟁에서 진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이 오세훈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기로 결정했다. 맹 의원은 30일 한나라당 기자실에서 오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다는 수락문을 배포했다. 홍 의원도 이날 “당과 2007년 정권 재창출을 위해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측은 그동안 맹 전 의원과 홍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모시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오 후보는 경선 직후 맹 전 의원과 홍 의원에 대해 선대위원장직을 맡아 달라는 도움의 손길을 내민적이 있다. 당심이 아직 물안한 오 후보로서는 당에 많은 역할을 하는 두 후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했었다.
27일에는 맹 전 의원이 휴가차 내려간 강원도까지 오 후보가 직접 찾아갔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29일에야 연락이 됐고 오 후보가 직접 설득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맹 전 의원은 오 후보를 만나기전에 서울시 당위원운영협의회 위원장과 이 문제를 갖고 논의했고 이 자리에서 위원장들이 강력하게 오 후보의 선대위원장직을 맡을 것을 요청하면서 마음이 움직였다고 한다. 홍 의원도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다 오 후보와 연락이 돼 선대위원장직 수락의사를 밝혔다.
맹 전 의원은 수락문에서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된 만큼 이번 선거 승리에 매진키로 했다”며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등 여러분이 모아주신 결의에 따라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수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민심을 등에 업고 서울시장에 도전을 하는 오 후보는 맹 전의원과 홍 의원의 합류로 이제 당심도 같이 안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 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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