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8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서 공연
지난해 국립극단의 ‘2013 가을마당 창작희곡 레퍼토리’의 하나로 호평 받은 연극 ‘혜경궁 홍씨’가 재공연한다.
연극은 영조의 며느리이자 사도세자의 부인이고 정조의 생모이기도 한 혜경궁 홍씨(1735~1815)의 감춰진 삶을 다룬다. 혜경궁 홍씨는 10세에 세자빈으로 간택돼 궁으로 들어온 뒤 81세에 생을 마감했다.
연출을 맡은 극단 연희단거리패의 이윤택(62) 예술감독은 혜경궁 홍씨가 끔찍한 세월을 감내하면서도 궁에서 천수를 다한 근원과 힘의 원천은 그녀의 비밀스러운 글쓰기인 ‘한중록’ 집필에 있었다고 봤다.
이에 연극은 ‘한중록’을 바탕으로 한 극본을 기반으로 구성됐다. 다만 혜경궁 홍씨의 일생과 심리변화에 중점을 맞춘 전 무대와 달리 이번 무대는 사도세자, 정조, 영조의 관계와 갈등에도 신경을 쓴다.
혜경궁 홍씨는 연희단거리패의 대표이기도 한 연극배우 김소희(44)가 연기한다. 연극은 1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되며 출연진으로는 윤여성, 김소희, 정태화가 참여한다.
‘혜경궁 홍씨’는 작년 초연 당시 전석 매진된 바 있으며, 2014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도 뽑혀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연극으로 인정받았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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