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꼼수’ 구제 방안에 문 걸어 닫은 노조…“원복직 원한다”

매각을 앞두고 무리한 구조조정으로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케이블 TV 3위 사업자 씨앤앰이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지난 19일 씨앤앰은 희망연대노동조합에 “109명의 고용문제 해결에 보다 인도적이고 합리적인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씨앤앰이 희망연대노동조합에 계약종료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 재개를 요청했으나, 사측이 마련한 구제안에 분노한 노조 측은 “사측이 우리를 기만하고 있다”며 이를 거부했다.
씨앤앰과 협력업체는 “협력업체의 경영사정 악화와 신규고용 여력 부족 등으로 원직복직 방안 이외의 다른 현실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해왔지만, 노조는 “원직복직 이외의 어떠한 해결방안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1일 원청 씨앤앰에서 간접고용 비정규직 5개 업체 총 109명이 해고됐다. 이에 해고자들과 조합원들은 복직을 위해 120여일간 노숙 농성을 진행해왔다.
이를 두고 씨앤앰과 희망연대노동조합은 지난달 27일을 시작으로 3주 동안 109명의 고용문제 해결안을 두고 줄다리기를 해왔다.
일부에서는 ‘씨앤앰이 이달 25일 타결을 목표로 한다’거나, ‘회사가 직접 자본금을 출자해 업체를 신설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는 루머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씨앤엠은 “타결 일정에 대해서는 별도로 정한 바 없다”면서 “다만 최대한 조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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