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입장차 커 협상 난항 전망
독도 문제로 인해 시오자키 야스히사 일본 외무성 부대신이 1일 오후 이틀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이번 시오자키 부대신의 방한은 최근 일본의 '독도 도발'로 한일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그 결과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오자키 부대신은 1일 오후 5시께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하면서 이번 방한의 일정을 시작한다.이 자리에서 반 장관은 일본의 '독도 도발'과 관련해 독도는 단순한 영유권 문제가 아닌 완전한 주권회복의 상징이라며 '독도의 역사성'을 강조하는 한편, 일본측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잘못 됐다는 우리의 입장을 알릴 계획이다. 반 장관은 특히 독도는 일본이 러일전쟁 중에 전쟁 수행을 목적으로 편입, 점령했던 땅으로 일본의 독도에 대한 권리주장은 '한국의 완전한 독립과 해방을 부정하는 행위'라고 규정한 노무현 대통령의 '한일관계에 대한 특별담화' 취지를 적극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반 장관은 지난달 30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 시오자키 부대신의 방한과 관련해 "한일간 정치.외교적 경색에도 외교 당국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만나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일본의 각성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오자키 부대신은 오는 7월로 예정된 한국 해양조사원의 독도 부근 해류 관측조사 계획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달 30일 시오자키 부대신이 반 장관과 만나 독도 부근에 대한 해류 관측조사에 대해 한국측의 설명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의 해양조사원은 지난 1월27일 항행통보에 2천500t급 수로측량 관측선을 이용해 독도 부근 수역에 대한 해류관측을 7월3∼17일 실시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시오자키 부대신은 이날 반 장관을 만나고 이틀간의 방한 기간에 여야 정당관계자 등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오자키 부대신의 방한은 양국간 정치.외교적 경색 상황에서 외교 당국간 대화가 열리게 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독도문제에 대한 양측의 인식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한일간 갈등 해소에는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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