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2.8전대 당대표 경선 나설 마음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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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불출마 요구에 “대안적 측면에서 마지막 변수는 남아 있어”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차기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 뜻을 굳혔다고 밝혔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차기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굳혔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당내 친노계 좌장으로, 당 안팎에서는 그가 출마하면 차기 전당대회가 친노 vs 비노 구도로 치러질 수밖에 없다며 불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었다. 하지만, 문 의원은 지난 17일 정세균-박지원 의원 등과 함께 비대위원직에서 공식 사퇴하며 사실상 전대 출마의 뜻을 굳힌 모양새를 보였다.

그리고 22일 문 의원은 전남 목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2.8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나서겠다는 마음을 거의 굳혔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문 의원은 이 같이 출마의 뜻을 굳혔다고 밝히면서도 당내 빅3 불출마 요구에 대해서는 “대안적인 측면에서 마지막 변수는 남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빅3가 아닌 당을 살릴 수 있는 대안적 인물이 나선다면 불출마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차기 전당대회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김부겸 전 의원의 역할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문재인 의원은 이어, “당대표 경선에 나서더라도 당권 자체가 목표는 아니고 공천권이나 당직인사에도 별 관심이 없다”며 “오직 당의 변화를 위해 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지원 의원 등을 중심으로 당권-대권 분리론을 주장하는데 대해서는 “박근혜정부 2년차 상황에서 대선후보를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 우선은 당을 살리는 것이 급선무”라며 “그렇지 않으면 대선도, 총선도 없다. 분리론은 대선시기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제3신당 창당설 등 분당론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참으로 답답하다”면서 “참여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분당으로 입은 상처가 아직도 남아 있는데, 말이 안 되고 명분도 없다. 전당대회 국면에서 선거용으로 부풀려지는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 당원들이나 호남에서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호남정치복원을 얘기 하면서 이것이 분당론과 연계돼서는 안 된다”며 “호남정치 복원이라는 게 반드시 호남출신이 당권을 잡는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문 의원은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것이 호남정치의 가치”라며 “호남정치 가치가 대한민국 주류가 되게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문 의원은 친노 패권주의 논란과 관련해서는 “당내 친노 패권주의가 있다면 잘못된 것이고 이를 없앨 기회를 갖겠다”면서 “전당대회 이후 당직 인선부터 실천하겠다. 공천 때문에 계파에 몸담을 이유가 없어질 것”이라고 계파 청산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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