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문재인-박지원 겨냥 전대 불출마 촉구
정세균, 문재인-박지원 겨냥 전대 불출마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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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노무현 비서실장간 대결구도 되면, 당내 갈등 깊어질 것”
▲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주자인 정세균 의원이 경쟁상대인 문재인 의원과 박지원 의원을 겨냥해 당내 계파 갈등이 우려된다며 사실상 전대 불출마를 요구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유력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정세균 의원이 경쟁상대인 문재인 의원과 박지원 의원을 겨냥해 사실상 불출마를 요구했다.

정세균 의원은 2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엄중한 시기에 박근혜 정권에 맞서기 위해서는 우리 먼저 똘똘 뭉쳐서 강력하고 유능한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우리당의 모든 세력과 지역과 세대가 하나가 되는 ‘용광로 전당대회’가 돼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그런데 우리당의 현실은 당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민주정부 10년의 역사는 제3기 민주정부를 만들기 위한 밑거름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심지어 그런 소중한 자산마저도 편 가르기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며 “친노와 비노, 호남과 비호남, 주류와 비주류 그렇게 끊임없이 편 가르기를 해서 과연 우리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지 심각하고 냉철하게 돌아볼 때”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특히, “2.8전당대회는 우리당의 사활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당의 통합과 재건을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만약 이번 전당대회가 당의 분열 구도를 확대재생산하고 고착화시키는 전대로 귀결된다면 당의 미래는 없다”고 크게 우려했다.

이어, “최소한 이 당의 대표가 되겠다는 분들 중에는 스스로 당의 분열을 조장하고 부추길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문제는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한 선거의 구도와 과정”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문재인 의원과 박지원 의원을 정면 겨냥해 “만약 이번 전대가 두 전직 대통령의 비서실장간 대결로 양분된다면, 또 호남 대 영남이라는 구시대적 대결구도로 짜여진다면 전쟁과도 같은 치열한 선거과정 속에서 갈등과 분열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며 “현실이 그렇다. 그렇게 된다면 누기 이긴들 당의 통합과 재건,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꿈은 더욱 멀어지게 될 것”이라고 사실상 두 사람의 불출마를 요구했다.

정 의원은 거듭 “이번 전대가 오직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용광로 속에서 더 이상 계파정치도, 지역주의정치도 발붙이지 못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의 통합과 재건, 그리고 혁신의 길이 무엇인지 숙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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