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책임 합당한 처신 위해 장관직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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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장관 공식 퇴임 “마음 한 켠의 짐 아직도 너무나 무거워”
▲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공식 퇴임식을 가졌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지난 23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사의가 수락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공식 퇴임식을 갖고 마지막까지 세월호 실종자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주영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책임에 합당한 처신을 위해 이제 장관직에서 물러납니다만, 마음 한 켠의 짐이 아직도 너무나 무겁게 느껴진다”며 “세월호의 마지막 남은 실종자 아홉 분과 오룡호의 실종자들도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퇴임사에서 “세월호 사고 수습과정에서 헌신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단장의 슬픔을 넘어서서 수중수색 종료의 결단을 내려주셨던 실종자 가족 여러분, 과분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고개 숙여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해양수산부 직원들에게 “올 한해 우이산호, 세월호, 오룡호 사건들을 겪으면서 우리는 바ㄷ에서 새로운 것을 보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다의 모든 것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있다”며 “국민들로부터, 언론으로부터, 그리고 우리의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울려오는 바다에 대한 새로운 시각,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새로운 정신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 순간이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또, “역사의 무대에서 승자는 언제나 바다의 가치를 잘 알고, 활용을 잘했던 나라들이었다”면서 “그런 나라들만이 해양강국으로서 선진 국가가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장관은 “연안 여객선을 비롯한 각종 선박의 안전 혁신 대책, 식량-에너지-자원의 보고 해양신산업의 선구적 개척, 수산 양식-가공업의 첨단화를 통한 미래산업화, 남북극에 대한 창의적 개척 등 바다의 진정한 힘을 현실화시켜 선진 해양강국의 꿈을 실현하는 일에 더욱 더 매진해야겠다”고 독려했다.

이 장관은 “저는 이제 여러분과 똑같이 뼛속까지 해양수산인”이라며 “바다의 힘, 해양강국, 수산부국 실현의 대장정에 여러분과 늘 함께 하겠다. 여러분도 모두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해양수산부를 만들어 가는데 환골탈태의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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