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중국 남부 국경선을 넘어 침투를 시도하다가 1명은 죽고 20명이 붙잡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러나 국경 침투를 시도한 이들의 국적이나 극단주의 성격 등에 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중국 남부는 베트남, 미얀마, 인도, 부탄과 네팔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현지 언론의 보도가 맞다면 이들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은 이들 여섯 나라 중의 하나를 통해서 중국 침투를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은 여러 차례 테러 공격을 당했으나 모두 중국 북부 지역에서 일어났다. 지난 5월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주도인 우루무치 기차역에서 폭탄이 터져 3명이 죽고 79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공격은 여러 매체에 따르면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한 2명에 의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 사건이 자기들 소행이라고 밝힌 테러조직이나 무장단체들은 나오지 않았지만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이 배후로서 지목됐다. 중국 정부는 수차례 테러 공격을 위구르족 극단주의자의 소행이라고 주장해왔다.
중국 서부에 위치한 신장 자치구는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대다수를 차지하는 위구르족은 소수의 한족 통치에 매우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 위구르인들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과 더불어 위구르족이 세운 동투르케스탄 공화국이 망한 뒤에 중국에의 예속이 심화됐고 경제적 발전 기회마저 박탈당했다며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중국은 이런 위구르족의 불만에 대해 중국이 대규모 투자와 사회기반시설, 특히 광대한 원유와 천연가스 지대를 개발했다고 무마해왔다. 위구르인들은 그러나 소수의 한족이 신장 자치구에서 좋은 일자리들을 싹쓸이하고 이들 한족의 이익을 지켜주는 국영기업들이 개발의 성과를 대부분 가져가고 있다며 중국 정부에 대한 반감이 날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23일 발생한 국경 침투 사건이 신장 자치구에서의 테러 활동과 관련성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아이비티(IBT)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