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땅콩 리턴’ 대한항공-국토부 유착…수사 확대되나
檢, ‘땅콩 리턴’ 대한항공-국토부 유착…수사 확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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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관 상대 수사 중, 사실 확인되면 구속영장 청구
▲ 검찰이 대한항공의 ‘땅콩 리턴’ 사건을 조사한 국토부 조사관들이 조현아 전 부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 측과의 유착된 정황이 드러나 수사가 국토부 전체로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검찰이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이번 수사가 국토교통부 전체로 확대될 조짐이 보인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근수 부장검사)는 전날 체포된 국토교통부 김모(54) 조사관을 상대로 대한항공 임원에게 조사 내용을 누설한 경위를 집중 추궁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이 대한항공의 ‘땅콩 리턴’ 사건을 조사한 국토부 조사관들이 조현아 전 부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 측에 유리한 조사를 하거나 조사 내용 일부를 제공하는 등 유착된 정황이 드러나 수사를 국토부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김 조사관이 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 여모(57) 상무에게 국토부 조사와 관련된 내용을 수시로 알려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김 조사관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 같은 혐의가 입증되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또 검찰은 대한항공 기장 출신인 국토부 최모 조사관이 지난 8일 국토부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대한항공 측과 20∼30차례 통화한 사실에 대해서도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

최모 조사관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대한항공과의 유착정황 등이 드러날 경우 최 조사관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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