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최초의 성 대결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강 전 장관은 2일 오후 서울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개최된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경선대회에서 3천420표를 획득, 1천305표를 얻은 이계안 의원을 2천125표차로 누르고 후보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5.31 지방선거 서울시장 본선 대결은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민주당 박주선 후보,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간의 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특히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강금실 후보와 오세훈 후보간의 맞대결이 성사됨에 따라 여야간 한치의 양보 없는 총력전이 예상된다. 강 후보는 이날 현장 투표에서 842표를 획득, 365표를 얻은 이 의원을 따돌렸고, 서울시민 2천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1천607표(66.96%)를 획득해 793표(33.04%)의 지지를 받은 이계안 의원을 여유있게 제치고 당선됐다. 강 후보는 20%의 가산점을 주는 여성우대조항도 적용 받았다. 하지만 이날 경선 현장투표에는 기간당원 1만5천101명(30%), 일반당원 9천999명(20%) 등 2만5천100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가운데 불과 1천207명만이 참여, 4.8%라는 극히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강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과거 관행을 모두 버리고 오로지 국민을 섬기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정치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면서 "정치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목숨을 내걸고 진정한 정치를 이룬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또 "개발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 하나의 서울을 만들겠다"면서 강남.북 격차 해소, 사람을 위한 개발원칙 고수 등 7가지 중점 추진 목표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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