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알샤바브가 25일(현지시각)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 있는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 본부를 공격했다고 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1명, 3명의 아프리카연합 소속 군인과 알샤바브 조직원 5명이 죽었으며 3명 이상이 포로로 잡혔다고 러시아투데이(RT)가 전했다.
국제적 무장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알샤바브의 셰이크 압디아시스 아부 무사브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기지 내 대사관 및 유엔 직원들의 크리스마스 파티가 목표였다고 밝혔다. 알림 싯디크 소말리아 국제연합(UN) 대변인은 그러나 유엔 직원들은 모두 안전하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AMISOM)의 알리 아데 후메드 대변인은 에이피(AP) 통신에 “알샤바드 조직원 3명을 사살했고 2명은 연료저장소 근처에서 자폭했으며 3명은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MISOM의 마만 S. 시디쿠(Maman S. Sidikou) 사령관은 알자지라에 “이는 단지 소말리아 정부의 싸움이 아니라 세계적인 전쟁이다. 이는 또한 이 지역의 국가들, 에티오피아, 케냐와 서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과 관계된 전쟁이다”고 말했다.
AU 기지는 모가디슈 국제공항구역에 위치해 있으며 영국과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의 대사관이 들어서 있다. 2007년 이래 현재는 약 22,000명의 AU 군인이 배치돼 있다.
우간다, 브룬디, 케냐, 에티오피아, 지부티에서 온 군인들로 구성된 AU 평화유지군은 소말리아에서 알샤바브를 몰아내기 위해 수년 동안 싸워오고 있다. 알샤바브는 이에 맞서 테러-게릴라 작전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