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지형 반도체 뜨고, 휴대폰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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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nm 8Gb LPDDR4 모바일 D램 양산 시작
▲새해  IT시장 주도권이 휴대폰에서 반도체로 전환될 전망이다. ⓒ뉴시스

새해 정보기술(IT)의 주도권이 휴대폰에서 반도체로 전환될 전망이다.

김영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6일 “2015년에도 중소 장비․부품사가 사이에 차별적 흐름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휴대폰과 반도체 업계 전망이 엇갈린데 따른 것이다.

먼저 중국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어온 휴대폰 업계는 새해에도 크게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퀄컴과 화웨이가 차세대 모바일 칩셋을 함께 테스트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휴대폰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퀄컴이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인 스냅드래곤810에 탑재될 칩으로 현재 이동통신사 EE와 성능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LG유플러스와 강력한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통신 3사에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을 공급하며, 국산폰이 주류를 이루는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애플도 아이폰6를 내세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으며, 샤오미․레노버 등도 화웨이와 함께 국내에서 중국세를 키워가고 있다.

이같은 어려움은 해외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 24일 영국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런던에서 운영 중인 플래그십 매장 ‘삼성 익스피어리언스 스토어’ 를 전격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지난 3분기 수익이 전년동기 60% 이상 떨어졌다. 이 매장은 애플 스토어와 같은 체험형 매장으로 삼성의 영국 활동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곳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반면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발표와 이미 예정된 투자 진행에 힘입어 지속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4분기부터 삼성전자의 화성공장 및 중국 시안의 3D 낸드 2차 투자가 진행되고, 내년에는 SK하이닉스 신규 D램 공장 등에 대한 장비 투자도 진행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20nm 공정을 적용한 8Gb LPDDR4(Low Power Double Data Rate 4) 모바일 D램은 양산을 시작했다. 이 칩 4개를 이용하면 4GB 용량 모바일 D램을 만들수 있어 높은 성능의 PC와 맞먹는 스마트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에선 오랜 ‘치킨 게임’의 승자인 삼성전자가 향후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혀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2, 3위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과는 기술력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다, 10나노급 차세대 D램 제품도 선행 개발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시사포커스 / 오영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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