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해킹공격하고도 시치미” 맹비난
北 “美, 해킹공격하고도 시치미”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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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픽처스 해킹공격한 적 없다. 비공개 공동조사 해도 무방”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비서 암살을 소재로 다룬 영화 디 인터뷰 개봉 문제를 계기로 북미간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비서 암살을 소재로 다룬 영화 ‘인터뷰’ 파문이 북미간 사이버 전쟁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미국은 북한이 소니 픽처스사를 해킹했다고 보고 이에 응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후 최근 몇 차례에 걸쳐 북한 인터넷사이트에 장애 현상이 나타나면서 북한은 이를 미국이 해킹공격을 한 것이라고 규정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와 관련, 27일 오전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우리 공화국의 주요언론매체들의 인터넷 가동에 훼방을 놓기 시작했다. 참으로 가소롭기 그지없다”며 “미국은 우리 언론매체들에 해킹공격을 가하면서 여론의 지탄이 거세지자 비열하게도 ‘북조선에 물어보라’ ‘미국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며 시치미를 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방위원회는 “이것은 이미 지난 세기 50년대 남조선 땅에 처음으로 핵무기를 반입한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숱한 핵전쟁 살인장비들을 들이밀면서도 조선반도에 대한 미국의 핵정책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정책’이라고 떠벌이고 있는 철면피성의 재판”이라고 쏘아붙였다.

국방위원회는 아울러, 소니 해킹 문제와 관련해 “소니 픽처스에 대한 해킹공격은 우리와 아무런 상관도 없다”며 “미국이 소니 픽처스 해킹공격자가 우리라고 계속 강변하려면 지금이라도 반드시 그 증거를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미 연방수사국의 표현대로 민감한 정보원천 보호 때문에 증거를 공개할 수 없다면 우리와 비공개리에 공동조사를 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국방위는 이밖에 논란이 된 영화 ‘디 인터뷰’의 미국 내 영화 상영과 관련해 “주권존중과 정불간섭, 인권옹호를 법적근간으로 삼고 있는 유엔헌장과 국제법에도 전면 배치되는 불법무법의 불순반동영화”라면서 “이 영화는 또한 미 행정부의 고위급 정객들의 관여 하에 제작된 테러선동수단으로서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빚어낸 새로운 정치적 도발”이라고 맹비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도 “새해에 미국 땅이 편안하기를 바란다면 대조선적대시정책에 기초한 불순한 모든 악행을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스스로 수습하는데 달라붙여야 할 것”이라며 “그러면 모든 것이 무난해질 것이다. 폭풍이 지나가면 고요가 깃드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거듭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미국식오만과 강권, 날강도적인 전횡에 매달린다면 이미 기울어진 미국의 정사가 구제불능의 심대한 치명타를 당하게 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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