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부끄럽지 않은 삶 살아왔다”

검찰이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해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을 동시에 실시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지난 26일 오전 11시50분께 조 전 비서관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27일 밝혔다.
청와대 문건 유출 및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 수사가 시작된 후 조 전 비서관을 상대로 압수수색이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27일 새벽까지 17시간이 넘도록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조 전 비서관은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취재진들에게 “가족과 부하직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고 말했다.
검찰이 이처럼 조 전 비서관을 상대로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을 동시에 강행한 것은 구속을 위한 혐의 소명 등의 요건이 상당 부분 갖춰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이번 주말 또는 내주 초쯤 구속 영장 청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및 공용서류은닉 등 혐의로 구속된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 문건을 반출하는 데 조 전 비서관이 공모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소환조사 당시 조 전 비서관은 참고인 신분이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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