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한나라당 공천비리 의혹
또 터진 한나라당 공천비리 의혹
  • 김부삼
  • 승인 2006.05.04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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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장 공천관련 억대 금품수수 … 고조흥 의원 수사의뢰
한나라당은 3일 5.31 지방선거 포천시장 공천과 관련해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고조흥(경기 포천. 연천) 의원을 검찰에 수사의뢰키로 했다. 이로써 한나라당내 공천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의뢰 조치된 현역 의원은 김덕룡. 박성범(탈당) 의원에 이어 3명으로 늘었다. 허태열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고조흥 의원이 포천시장 후보 공천과정에서 금품거래가 있었다는 제보가 지난 1일 접수돼 조사를 했으며, 고 의원 본인 해명도 들었다"며 "당으로서는 진위판단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검찰에 수사의뢰 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허 사무총장은 "지난 번 두 중진 의원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문제가 있는 사안에 대해 일관성 있고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면서 "당으로서는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고 덧붙였다. 그러나 허 사무총장은 구체적으로 고 의원이 어느 정도의 금액을 받았으며, 어떤 경로로 돈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했다. 한나라당 핵심관계자는 "2005년 보궐선거 당시 고 의원이 선거자금으로 이모(63)씨에게 3억원을 빌리면서 포천시장 공천을 약속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씨는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이번 선거에서 포천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았으나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법 위반 수사 등으로 공천을 취소 당하자 중앙당에 이의제기를 신청한 상태다. 이에 고 의원측은 "돈은 빌린 것이며 공천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 출신인 고조흥 의원은 지난해 4·30 재보선에서 이철우 전 열린우리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경기도 연천. 포천 지역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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