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28일(현지시각) 공식적으로 전투 임무를 마쳤다.
그동안 13년 동안 국제 연합군은 2011년 9/11 공격을 계획했던 사람들을 숨겨주고 있다는 이유로 탈레반 정권을 축출하려고 노력해왔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 사령관 존 캠벨 미 육군 대장은 카불에 있는 본부에서 “오늘은 한 시대의 끝이며 새 시대의 시작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아프간의 미래에 투자할 것”이라고 연합군 깃발 하강식에서 말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제 우리 남녀 군인들의 비상한 희생 덕택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투 임무는 끝나가며 미국 역사에서 가장 길었던 전쟁이 책임 있는 결말로 다가가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2001년 이래 3,500명에 가까운 외국 군인들이 아프간 전쟁으로 죽었고 이 가운데 2,200명이 미군들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전했다.
알카에다의 죽은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탈레반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다. 탈레반은 빈 라덴의 군사 조직이 아프가니스탄에 몸을 숨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몇 년 간 탈레반의 공격 강도는 강해졌다. 2014년 거의 3,200명의 아프간 민간인들이 이슬람 무장 세력과 정부군과의 전투로 사망했다. 또한 탈레반 공격으로 4,600명 이상의 군과 경찰들이 목숨을 잃었다.
아프간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의 우선 과제는 정부가 영토를 확실하게 지배해나가는 것과 치안이 이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전투 임무는 끝났지만 대다수가 미군인 13,000명이 남아 ‘확고한 지원’이라는 작전명 아래 2년 동안 주둔하게 된다. 이 작전 목적은 아프간의 치안 부대 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