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 “朴 대통령 ‘종북콘서트’ 발언, 결론 이미 정해진 것”

토크콘서트 장에서 북한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황선(40)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가 2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황선 대표는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에 앞서 서울경찰청 로비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여론몰이로 마녀사냥하듯 진행해온 일이다”라며 “경찰과 진위를 다툴 것 없다”고 기자회견문을 읽기 시작했다.
이어 황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종북콘서트’ 발언으로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결론은 이미 정해진 것”이라면서 “수사 기관은 수사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린 결론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나 황 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다 읽기도 전에 경찰 관계자가 황 대표를 조사실로 데리고 들어가 기자회견이 중단됐다.
경찰은 이날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토크 문화 콘서트’에서 황씨가 했던 발언의 이적성 여부를 조사한다.
또 황 대표가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방송 '주권방송'을 통해 북한체제를 찬양·고무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황 대표는 재미동포 신은미(53)씨와 함께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며 종북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보수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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