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 용의자 검거
경찰, ‘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 용의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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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죽였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경찰 조사 후 검찰 송치
▲ ‘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사건의 용의자 정형근이 경찰에 붙잡혔다.ⓒ뉴시스

인천 남동구 주택가에서 발견된 ‘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사건의 용의자 정형근(55)이 범행 열흘만이자, 공개수배 닷새만인 29일 오후 7시께 서울시 중구 을지로5가 훈련원공원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경찰은 정씨가 검거 현장 인근 편의점에서 카드를 사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주변을 수색하던 중 오후 7시께 훈련원공원에서 노숙자와 술을 마시고 있던 정씨를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오후 8시 35분쯤 인천 남동서로 압송되기 위해 중부서를 나서기 전 취재진들에게 “그냥 죽여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인천 남동서에 도착한 정씨는 살해 동기를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가방에 유기한 이유에 대해 ”무서웠다“라고 짧게 말했다. 현재 심경을 묻자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고등학생 2명이 전씨(71)가 숨진채 들어있던 여행용 가방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24일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인근 폐쇄화로(CC)TV 녹화분을 다수 확보하고 머리에 둔기를 맞고 흉기에 목과 옆구리 등을 수차례 찔려 숨진 채 여행용 가방 속에 버려진 피해자 전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정씨를 특정,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해왔다.

이후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압수물 감정 결과 용의자 정씨가 사용한 가방 손잡이와 정씨가 버린 장갑 등에서 발견된 혈흔이 피해자 전씨의 DNA와 일치하다는 소견을 경찰에 보냈다. 이에 경찰은 정씨를 체포하기위해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경찰은 정씨에 대한 조사를 끝낸 직후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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