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 돼지 농장에서 4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해 도내가 불안감에 휩싸였다.

30일 경기도는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천시의 돼지 농장을 정밀조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지난 3일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진천에서 약 25㎞ 정도 떨어져 있다.

앞서 이 농장은 지난 29일 돼지 20마리에서 수포, 출혈 등 증상을 보여 구제역이 의심된다고 해당 자치단체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20마리와 같은 우리에 있던 돼지 32마리를 살처분하고 이 농장 사육 돼지 500여마리에 대해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반경 3km 이내 66개 농가에서 사육하는 소와 돼지 2만1000여마리에 대해서도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또한 인접 시·군 주요 거점지역 10곳에 소독시설을 설치, 이천지역 농가를 방문하는 축산 차량에 대해 소독 뒤 통과하도록 조치했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4년여 만에 구제역이 발병함에 따라 이천 뿐만 아니 도내 전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에서는 2010년 12월과 이듬해 1월 구제역이 발견돼 전체 사육 소의 20%인 4만여 마리와 돼지의 93%인 36만여 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시사포커스 / 김일균 기자]

김일균 기자 su458@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