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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이하“당사”)는 금번 현대차그룹 사태가 동그룹의 신용등급을 당장 조정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는 현 상황이 그룹의 사업상 펀더멘털과 재무구조, 지배구조 등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대외신인도 하락과 이로 인한 경쟁력 저하가 중장기적으로 현실화된다면 이는 당사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으로서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당사는 특히 최고경영자의 부재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주요 경영의사결정이 지연될 가능성과 그로 인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해외사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사가 이번 사태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결국은 펀더멘털의 훼손 가능성 여부에 있다. 이에 대한 모니터링의 일환으로 당사에서는 현대·기아차의 기간별 영업실적, 특히 지역별 판매실적과 자금수지 등 미시적 Factor 뿐 아니라 위기관리능력 등 그룹 전반에 걸친 시스템의 작동여부 등에 주의를 기울일 계획이다.
당사는 금번 현대차그룹 사태와 관련된 일련의 진행과정을 주의 깊게 관찰해 오면서 이번 사태가 현대차 및 현대차그룹 계열사(당사 등급 보유업체 기준)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토하였다. 결론적으로 당사는 이번 사태가 현대차그룹의 신용등급을 당장 조정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하였다.
판단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업측면에서 이번 사태의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국내외 시장에 있어서의 판매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판단되며, 특
히 70%를 상회하는 압도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탄탄한 내수기반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둘째, 재무측면에서 보았을 때 부품협력사 지원 등에 따른 부담은 단기적으로는 원가 압박요인이 될 수 있으나 그룹의 체력에 비추어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되었다. 셋째, 이번 사태로 부각되고 있는 적대적 M&A 등 경영권 위협은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구조를 감안했을 때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였다.
그러나 만약 대외신인도 하락과 이로 인한 경쟁력 저하가 중장기적으로 현실화된다면 이는 당사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으로서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당사에서는 특히 최고경영자의 부재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주요 경영의사결정이 지연될 가능성과 그로 인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해외사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전략적으로 확대·추진하고 있는 해외 현지화 사업은 높은 수출비중으로 인해 항시 노출되어 있는 환율위험에 대한 적극적 대처, 현지생산을 통한 세계시장 확대, 생산능력 확충을 통한 규모의 경제효과 향유 등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하는 동그룹의 전략상 매우 유효한 대안으로서 그 타당성이 인정된다. 동그룹은 현재 20%(총 420 만대 중 90 만대) 수준에 불과한 해외생산능력을 오는 2011 년까지 글로벌 메이커에 버금가는 50%(총 640 만대 중 310 만대) 수준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있다. 수조원 단위의 막대한 투자자금이 소요되는 해외사업의 중요성에 비추어 만약 현재의 투자계획이 예상 외로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는 그룹의 대외 신인도에도 악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동그룹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글로벌 경영에도 차질을 빚게 할 가능성이 크다.
당사가 이번 사태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결국은 현대차그룹의 펀더멘털 훼손 가능성 여부에 있다. 이에 대한 모니터링의 일환으로 당사에서는 현대·기아차의 기간별 영업실적, 특히 지역별 판매실적과 자금수지 등 미시적 Factor 뿐 아니라 위기관리능력 등 그룹 전반에 걸친 시스템의 작동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