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용만 회장 “꼭 다 채워야 하느냐”…가석방 촉구
두산 박용만 회장 “꼭 다 채워야 하느냐”…가석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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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만이라도”…SK 최태원 회장 호소 선처
▲ 박용만 회장 두산그룹 및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새해 인터뷰에서 현재 복역중인 SK 최태원 회장이 가석방됐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드러냈다. ⓒ뉴시스

14만 상공인을 아우르는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의 박용만 회장(두산 회장)이 횡령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태원 SK 회장에 대해서만큼은 얘기해야겠다며 입을 열었다.

1일 박 회장은 새해 인터뷰에서 “다른 건 몰라도 최 회장 경우는 좀 얘기했으면 좋겠다”며 “충분히 처벌을 받았습니다. 이제 SK가 변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재차 “굳이 국가 경제까지 논하지 않더라도 간곡하게 다시 한 번 생각해줬으면 하는 게 진짜 솔직한 바람”이라며 “사법절차를 다 거쳐 판결도 다 나왔고 처벌을 이행하는 중이며 상당히 오랜 기간 지나온 만큼 마지막 하루까지 꼭 다 채워 100% 처벌을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한 기업인 가석방·사면 얘기가 흘러나오고는 있지만 경제단체장이 직접 이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최 회장이) SK그룹의 수장이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인데 처벌을 충분히 받았다는 판단을 좀 해줘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 번도 (대기업 총수 사면·석방 건의를) 해오지 않았는데 이 경우는 좀 생각을 달리해도 괜찮을 것 같다. 유독 기업인이라고 해서 끝까지 안 된다고 하는 건 좀 아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2013년 1월 횡령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절반가량을 복역했다. 지난 연말까지 수감 700일을 채워 현재 재벌총수 중 최장 기간 복역 기록을 세우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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