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2일 전당대회 당 대표 유력주자들이 당명 변경 의사를 밝히면서 당내에 당명 개정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새정치연합을 이끌다가 민주당과 합당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성명에서 “저는 지난 7·30 보궐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날 때 합당 때의 모든 권리를 스스로 포기했다. 5대 5 지분도 패배의 책임을 지고 주장하지 않았다”며 “당명변경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당명보다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경쟁할 때”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우리가 당명에 새정치를 포함하고 당명을 바꾼 것은, 낡은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당명 때문에 우리 당이 집권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며 “새누리당이 보수의 역사와 전통에 맞는 당명이어서 집권한 것이 아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열린우리당을 시작으로 당명을 바꿔온 역사를 돌아보자”면서 “그 이름을 버린 사람들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다시 그 이름으로 돌아가자고 하면 국민들이 우리 당을 신뢰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대표는 “우리 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면서 “그래야 집권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오는 2월 8일 열리는 전당대회의 당 대표 유력주자들이 당명 변경 의사를 밝히고 나서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도로 민주당으로 바뀌게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