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MB, 4대강 사업 당당하면 국정조사 응하라”
野 “MB, 4대강 사업 당당하면 국정조사 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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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담합, 불법, 횡령, 비자금 조성 의혹 투성에는 왜 침묵하나”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4대강 사업에 당당하다면 국정조사에 응하면 된다”며 4대강 국정조사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날 신년인사차 자택을 찾은 새누리당 지도부와 환담에서 “외국에서는 4대강 사업의 경험을 수입해가려고 하는데 국내에선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 같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환담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김대중 대통령시절에는 43조원,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87조원의 홍수예산을 들였으나 홍수방지 등이 안 된 것을 이명박 정부 때에는 20조원 정도로 했다”고 평가한데 대해서도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와 총리실에 설치한 ‘4대강조사평가위원회’의 조사결과를 읽어나 봤는지 묻고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이 같이 비판하며 “심지어 야당에서는 감사원 감사나 총리실 조사평가가 부실하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그런 부실한 감사와 조사평가 결과에서도 4대강이 홍수방지 효과가 없다는 것이 이미 나왔다”고 일갈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이 “어떤 공사를 해도 그 정도는 있는 것들이고, 앞으로 모두 하자보수 하면 된다”고 한데 대해서도 “녹조라떼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수질악화에 대한 우려는 뒤로 한 채, 이런 무책임한 발언이 어디 있냐”고 맹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그토록 당당하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정조사에 응하면 될 일”이라며 “국민들은 4대강 사업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 각종 담합과 불법, 횡령,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투성이 문제들에 대해서는 왜 침묵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4대강 사업에 있어 자신감 있고 당당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뜻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국정조사에 응해야 한다”며 “2015년 새해 새 마음 새 뜻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4대강 사업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해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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