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힐·메비우스 등 담뱃값 인상 지연…언제까지?
던힐·메비우스 등 담뱃값 인상 지연…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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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5~6일경 인상될 듯…‘중순까지 유지’ 시각도 제기
▲ 담뱃값이 일제히 2000원씩 인상된 가운데 일부 외산 담배들의 경우 본사와의 협의가 늦어져 길게는 이달 중순까지도 인상되지 않은 가격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여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지난 1일부로 담뱃값이 2천원씩 인상됏지만 던힐, 메비우스(구 마일드세븐) 등 일부 외제 담배는 당분간 인상되지 않은 종전과 같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설자리를 잃고 있는 흡연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해 첫 날 담뱃값이 인상되면서 1갑에 2500원, 2700원이던 담뱃값은 각각 4500원과 4700원으로 올랐다. 이에 담배 판매량이 절반으로 뚝 떨어지는 등 담배 판매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하지만 던힐을 수입하고 있는 BAT코리아와, 메비우스를 수입하고 있는 JTI 코리아의 제품들은 길면 이달 중순까지도 현재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들 업체가 1월 1일 담뱃값 인상을 위해 신고해야 하는 기한인 지난달 24일까지 기획재정부에 신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담배사업령 시행령 제6조에 따르면 담배 수입 판매업자가 판매가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변경 6일 전까지 변경된 담뱃값을 기획재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이에 따라 현재 편의점 등 담배 구입처에서는 해당 담배들의 품귀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2천원 이상 차이나는 담배를 굳이 구입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 당초 1월 5일경이면 이들 업체의 담뱃값도 오를 것이라던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현재까지도 정확한 일정이 나오지 않아 추측만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로써는 해당 업체들이 지난달 29일 판매 변경 신고를 완료해 이달 5~6일 경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이 현재까지도 판매가 변경 신고를 완료하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BAT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와 논의 중이라 아직 신고를 하지 못해 이르면 다음주 초에 가격 변경 신고를 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오는 5~6일 판매가 변경 신고를 완료, 관련법에 따라 6일 뒤인 11~12일까지는 현 가격 그대로 팔릴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일찌감치 판매 변경 신고를 완료한 KT&G 등과 다르게 본사와의 담뱃값 인상 협의가 늦어지고 있는 이들 업체에 대해 고의적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들이 낮은 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는게 아니냐는 것이다.

업체 측은 세금 인상분을 회사가 떠안아야 하므로 팔수록 손해라고 손을 내젓고 있지만 지난해 출고분에 대해서는 세금 인상분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재고분을 활용한 일종의 ‘저가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한편 BAT코리아 관계자는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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