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벽두부터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는 통일이 이상이나 꿈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로 구현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준비와 실천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부 신년인사회에서 이 같은 의지를 밝히며 “새해가 우리 사회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는 국가혁신의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2015년 정부 신년인사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정의화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정홍원 국무총리,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대표 및 당직자, 경제5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이 자리에서 “올해는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라며 큰 의미를 뒀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 70년 동안 우리 선배 세대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오늘의 성취와 번영을 이루었듯이 세계에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라며 “이를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과업이 민족 분단 70년의 아픔을 극복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께서도 평화통일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과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2014년 지난 한 해에 대해서는 “돌아보면 예기치 않은 사고로 큰 아픔을 겪기도 했고 우리 사회의 오래된 부조리가 드러나면서 우리 스스로를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해에도 수많은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우리가 국민을 위한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대한민국은 반드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고 활력이 넘치는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경제지표만이 아니라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또, 낡은 제도와 관행들을 조속히 혁신해 규제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과거에 국가발전을 위해 도로와 다리, 항만을 건설했던 것처럼 이제는 보이지 않는 제도와 관행과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새롭게 바꿔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새해가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는 국가혁신의 해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러기들이 무리 지어 날아갈 때 V자 대형을 맞춰 날아가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면서 “정부, 입법부, 사법부, 지방자치단체, 경제계 등 국정의 주체들이 손발을 맞춰 앞장서서 노력하고 헌신할 때 국민들 삶의 무게가 그만큼 가벼워질 수 있고 희망의 미래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길을 열어가는 데 서로 조금씩 내려놓고 절박한 심정으로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거듭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