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 17시즌 만에 구단 떠난다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 17시즌 만에 구단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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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캐러거, “리버풀, 코치직 제의해서라도 제라드 잡았어야”
▲ 스티븐 제라드/ 사진: ⓒ리버풀

결국 스티븐 제라드(35)와 리버풀의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다.

리버풀은 지난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4-15시즌을 끝으로 제라드가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 ‘텔레그라프’는 “리버풀은 11월까지도 제라드에게 재계약 제안을 하지 않았다. 제라드가 공개적으로 재계약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을 정도다”라며 “재계약이 지연된 건 리버풀이 제라드를 지키고 싶어 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여실히 보여준 대목이다. 이는 리버풀 보드진의 최대 실수로 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제라드는 리버풀 유스팀 출신으로 27년간 똑같은 유니폼을 입어온 ‘원클럽맨’이다. 하지만 리버풀의 입장에서는 제라드라는 존재는 하나의 큰 고민이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리버풀은 제라드 없이도 발전해야 한다. 우리가 매번 그에게 의존할 수는 없다”며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경기를 꾸려나갈 계획이다.

제라드는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에서 “리버풀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은 내게 매우 힘든 선택이었다. 여기서 보낸 시간은 나와 내 가족들에게 매우 행복했다. 리버풀을 위해 선수이자 주장으로 뛴 것은 특권이었다. 지금으로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작별인사를 남겼다.

제라드와 함께 리버풀의 상징인 제이미 캐러거는 SNS를 통해 “리버풀을 비롯해 잉글랜드 축구계에 슬픈 하루다. 리버풀이 코치직을 제의해서라도 잡아야 했다. 제라드가 리버풀을 떠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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