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문재인, 후보 사퇴하거나 대선불출마 선언하라”
박주선 “문재인, 후보 사퇴하거나 대선불출마 선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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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2017년 대선후보’라니, 말 바꾸기 정치” 맹비난
▲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주선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 대해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주선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향해 2017년 대선불출마 선언을 촉구하고 나섰다. 문재인 후보는 앞서 당대표가 되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지만, 박주선 후보는 더 나아가 대선불출마를 요구한 것이다.

박주선 후보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대선불출마 선언을 촉구하며, 문재인 후보가 대선 패배 후 그 어떤 정치적 책임도 진 적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와 관련, “손학규 전 대표는 2014년 7월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계를 은퇴했으며, 김한길-안철수 의원은 재보궐선거에 대한 책임으로 당대표직을 사퇴했다. 2007년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후보는 2009년 4월 재보궐 출마 당시 ‘반성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민주당의 공천조차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2년 ‘질래야 질 수 없다’던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문재인 후보는 무슨 책임을 졌냐”며 “당시 정계은퇴-의원직 사퇴 등으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문재인 후보는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 이외에는 어떤 책임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지금, 문재인 후보는 2년 만에 다시 당권 장악에 나섰다. 목표는 ‘2017년 대선 후보’(12월 23일 광양시 지역위원회)라고 했다”며 “대선 패배의 유일한 책임마저도 지지 않겠다는 말바꾸기 정치”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박 후보는 이어, “한편에서는 작은 선거의 패배에도 가혹한 책임을 져야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대선 패배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무책임한 행태가 벌어지고, 그 무책임이 계파패권이라는 이름으로 덮어진다면 이 당을 과연 공당이라 할 수 있겠냐”며 “문재인 후보는 ‘우리 당을 살리는데 저 정치인생을 걸겠다’고 했지만, 대선패배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더 나아가 당 대선평가위원회의 평가와 권고조차 불복하는 행태에서 그 진정성을 믿을 국민과 당원은 아무도 없다”고 일갈했다.

특히, 문재인 후보가 당 비대위원을 역임하고 있던 상태에서 직접 당대표로 출마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심판이 선수로 출전하는 야당 정치사에 유례없는 구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박 후보는 “‘대선후보가 최종목표’인 당대표 체제 하에서 공정한 경쟁과 기회 평등의 원칙이 실현되길 기대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꿈”이라며 “만약 문재인 후보가 당대표가 되어 차기 총선을 주도한다면 2017년 대선 경선은 불 보듯 뻔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특정계파가 장악한 당내 경선의 공정성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나? 대선후보가 대표로서 당을 장악한 상황에서 누가 대선경선에 참여하려 하겠냐”고 문제 제기했다.

박 후보는 “문재인 후보가 진정으로 당을 살리고 계파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 대표 출마를 포기하든가 아니면 2017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문재인 후보가 ‘말바꾸기 정치’를 할 것이 아니라면, 문재인 후보가 책임을 지고 당을 살릴 진정성이 있다면, 후보를 사퇴하거나 차기 대선 불출마선언의 용단을 내려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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