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행정연구원 사회조사센터가 공개한 2014년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정치 활동이 전반적으로 공정하다는 응답은 28.0%에 그쳤다. 전문직과 디지털 세대는 특히 우리 사회의 공정성을 더 안 좋게 보고 있었다.
사회 전반의 공정성 점수는 산업화 세대(1954년생까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민주화 탈냉전 세대(1964∼1978년생), 디지털 세대(1979∼1994년생) 순으로 한국 사회가 공정치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중졸 이하’(2.34점)에서 가장 높고 ‘대졸 이상’(2.27점)에서 최저 수준을 보였다.
한국 사회의 갈등 원인은 ‘빈부 격차’(25.9%), ‘이익 추구’(23.9%), ‘이해 부족’(19.4%), ‘권력집중’(11.9%), ‘가치관 차이’(10.8%) 순이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가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자 역시 71.8%에 달했다. 취업 기회의 공정성 인식은 정치나 기업 생태계에 비해 나았지만 61%가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교육 기회는 공정하다는 응답은 63.4%를 차지했다.
사회 전반에 대한 공정성 점수는 ‘매우 공정하다’에 4점을, ‘전혀 공정하지 않다’에 1점을 주는 4점 척도 조사에서 ‘별로 공정하지 않다’에 가까운 2.3점으로 2013년의 2.33점보다 낮았다.
매년 시행되는 「사회통합실태조사」는 한국 사회의 갈등·통합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며 지난해에는 만 19세 이상 70세 이하 성인 남녀 7천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