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를 앞두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당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친노 문재인 의원이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MBN이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4일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의원은 36%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문재인 의원에 이어 2위는 당대표 경선 빅2로 알려진 박지원 의원이 아닌, 조경태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태 의원은 12%를 기록했다. 하지만, 문재인 의원과 격차가 무려 3배나 됐다. 박지원 의원은 7.2%로 조경태 의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뒤를 이어서는 박주선 의원이 4.7%였고, 이인영 의원은 1.8%로 미미한 지지를 얻었다. 다만, 모름/무응답이 38.3%나 돼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에 아직까지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지 않음을 시사했다.
1위를 차지한 문재인 의원의 경우 친노-부산 출신으로 호남에서 박지원-박주선 의원 등에 열세에 있다는 관측이 나왔었지만, 문 의원은 호남에서도 49.2%로 타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호남에서 박지원 의원은 21.1%로 2위였고, 박주선 의원이 9.4%로 3위를 차지했다. 조경태 의원은 6.4%, 이인영 의원 0.3% 등의 순이었으며, 모름/무응답은 13.6%였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당청갈등의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지 질문한 결과 국민 42.8%는 청와대에 원인이 있다고 응답했다. 새누리당에 있다는 응답은 18.1%에 불과했다. 당청갈등이 심화될수록 청와대가 여론에 불리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0.3%, 새정치민주연합 24.9%였고, 무당층은 27.1%였다. 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선출 선거인단 비율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30%, 일반당원과 국민 25%를 반영한다. 일반당원과 국민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국민여론조사를 15% 반영하고, 일반당원 여론조사는 10% 반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