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차량에 탑재된 GPS 기록 분석해 이동경로 추적 중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이천시 돼지농장의 차량 바퀴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돼 검역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7일 농림축산수산검역본부는 “지난달 29일 구제역이 발생한 이천시 장호원읍 돼지농장 소유의 차량 앞·뒤 바퀴 2곳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는 바퀴에서 채취한 이 시료의 성분을 분석하는 한편 해당 차량에 탑재된 GPS 기록을 분석해 이동경로를 추적 중이다.
검역본부는 이 차량 이동 경로에 따른 구제역 감염 가능성을 보고 차량이 경유한 지자체 및 농장 등에 이 사실을 알리고, 소독 등의 조치를 취한 상태다.
구제역 확진 판정 뒤 해당 차량은 축산 차량 이동제한 조치에 따라 운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농장에서 감염된 이물질이 차량 바퀴에 묻은 것인지, 외부에서 유입된 것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검역본부는 이 차량의 이동경로가 충청 및 수도권 내 구제역 확산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역학 조사 결과가 나와야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할 수 있다"며 "현재 조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도내에서 처음으로 이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지난 5일 용인 돼지농장 2곳, 6일 안성 한우농장으로 확산, 방역당국이 긴급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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