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수도 카이로 부근의 한 마을에서 콥틱 기독교 교회의 경비를 서던 두 경찰관이 복면을 한 괴한들에 의한 총격에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목격자들과 치안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총격 사망 사건은 이집트의 콥틱 기독교도의 크리스마스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각)에 발생했다. 콥틱 기독교도의 크리스마스는 12월 25일 아닌 1월 7일이다.
이집트는 해마다 이때만 되면 교회에 대한 경비태세가 강화되는데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정권이 붕괴되면서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 간에 유혈 충돌이 빈번해졌기 때문이다.
콥틱 기독교도들은 이집트 전체 인구의 10%인 850만명 정도다. 반면 다수파를 차지하는 이슬람교도들은 수니파다. 이 두 종교인들은 보통 평화롭게 함께 살아가지만 2013년 7월 무슬림 형제의 모하메드 모르시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기독교 교회와 재산에 대한 공격이 많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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