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예비경선 결과, 문재인·박지원·이인영 예비후보가 통과했다.
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예비경선에서 이들 3명의 후보자가 본선행 티켓을 따냈으며 박주선·조경태 후보는 탈락했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선 전병헌·이목희·주승용·유승희·정청래·박우섭·문병호·오영식 후보가 통과했다. 노영관 후보는 탈락했다.
이날 경선에 참여한 예비후보자들은 정견발표를 통해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라고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빅2 가운데 한명인 문재인 후보는 “누가 대표가 되면, 정권 교체의 희망을 줄 수 있겠느냐. 누가 대표가 되면, 우리당을 이기는 당으로 만들 수 있겠는가”라고 외쳤다.
문 후보는 이어 “대선후보를 한 제가 무슨 당 대표에 연연하겠느냐”며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걸 뻔히 알면서 상처받지 않으려고 회피한다면, 역사 앞에, 그리고 우리당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지 여러분, 사즉생의 각오로 나섰다. 저의 정치 생명을 걸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당원 동지들로부터 받았던 특별한 사랑을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그리하여 기필코 정권교체 이루겠다"며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이어 경제와 민주주의가 함께 성장하는 지방분권공화국과 통일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빅2 후보로 꼽히는 박지원 후보는 “대선 후보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 수 있고, 총선 후보를 위해 모든 것을 지원할 수 있는 당대표가 되겠다”면서 “오직 사심없이 총선·대선 승리만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번 전대는 당 대표를 뽑는 전대지, 대통령 후보를 뽑는 전대가 아니다”며 “누가 싸울 때는 제대로 싸우고 양보할 때는 감동적으로 양보할 수 있는 강한 야당을 이끌 대표인지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친노-비노를 떠나 오직 당이 잘 되는 길이 무엇인지 마음을 열고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긴밀히 소통하면서 힘과 지혜를 빌려 반드시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본선에 오른 이인영 후보는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통합을 디자인하고 성공시킨 그 경험으로 다시 중원의 사령관이 되어 우리 당의 대선후보를 두 배로 키워내겠다”면서 “2017년 대선에 뛰어야 하는 모든 대통령 후보를 살리는 대표, 2016년 총선에서 모든 기득권 싸움을 저지하고 승리하는 대표, 그리고 오직 새로운 시민의 정부수립에만 목숨을 거는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 정부의 영광, 참여정부의 명예를 넘어 2017년 시민의 정부로 가야 한다”며 “희망은 변화를 선택할 때 시작되고 그래서 변화의 또 다른 이름은 희망”이라고 했다. 그는 “리더십 교체보다 더 강력한 야당의 길은 없다”며 “세력교체보다 더 완벽한 통합의 길은 없다”고 했다.
또한 “2017년, 구름 같은 인파가 상암구장에 모여 서민과 중산층의 대통령 후보를 만드는 코리안시리즈를 다시 연출하겠다”며 “대구경북의 자존심 김부겸, 노무현정부의 설계자 문재인, 천만 서울시민의 친구 박원순, 새로운 정치의 상징 안철수, 중원의 새로운 별 안희정 누가 골을 넣어도 함께 기뻐했던 월드컵 드림팀처럼 모두 하나가 되는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투표에 참가한 선거인단은 임시 당대표인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최고위원(비대위원), 우윤근 원내대표, 당 고문,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당 소속 시도지사 및 시도의회 의장, 구청장, 시장, 군수 등 378명의 중앙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 326명이 투표(투표율 86.2%)했다.
새정치연합은 한 달 뒤 열리는 본선 표심을 왜곡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통과 컷오프 통과 후보들의 순위나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다음달 8일 최종 당 대표 1인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치른다.